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건물. 1981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가 1998년 6월 29일 유형문화재에서 지정 해제되었다.
해탈문(解脫門)과 대적광전(大寂光殿)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홑처마집으로 중앙칸은 통로로 되어 있고, 좌우의 양칸에는 4구의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안치하였다.
낮은 1단의 기단에 원형의 초석(礎石)을 놓고 민흘림지붕을 세웠으며, 중앙칸 통로를 제외한 양칸 3면은 모두 흙벽으로 막았다. 두공(枓栱)은 초익공식(初翼工式)으로 창방(昌枋)을 돌리고 평방(平枋)은 생략한 채 주두(柱頭: 대접받침) 위에 장여와 도리를 얹었다.
내부에 봉안된 사천왕상은 입구 왼쪽에 동방지국천(東方持國天)과 남방증장천(南方增長天)이 안치되었고, 오른쪽에는 서방광목천(西方廣目天)과 북방다문천(北方多聞天)이 배치되었다.
이 상들은 목재라는 점이 주목되며 조각기법 또한 매우 사실적인데, 도상학적(圖像學的)으로 볼 때는 증장천이 긴 창 대신 악기를 들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상들의 형태가 같은 경내에 있는 보림사보조선사창성탑(보물, 1963년 지정)의 탑신(塔身)에 양각된 사천왕상과 거의 비슷하다. 사천왕상의 조성시기는 조선 후기로 추정되며 건물 역시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