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사 청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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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 보문사에 있는 고려시대 점판암으로 조성한 5층 불탑.
시도문화유산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정영호 (한국교원대학교, 미술사)
  • 최종수정 2024년 06월 11일
원주 보문사 청석탑 미디어 정보

원주 보문사 청석탑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강원도 원주시 보문사에 있는 고려시대 점판암으로 조성한 5층 불탑.

내용

높이 1.2m. 1985년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현재 보문사가 위치한 일대는 오래전부터 보문사 옛터로 전해온 절터이다.

이곳에 1970년에 보문사를 새로 건립하던 중 땅속에서 많은 석탑재가 출토되어 현재의 모습대로 석탑을 복원하게 되었다. 이 석탑은 기단부는 화강암으로 구축하였으나 탑신부는 점판암(粘板岩)으로 형성하였기 때문에 청석탑이라 일컫게 된 것이다.

한국의 청석탑은 통일신라시대에 건조된 해인사 원당암 다층석탑 및 석등(보물, 1970년 지정)에서 시원을 볼 수 있으나 본격적인 유행은 고려시대에 이르러서인데 현재 10여기의 고려 청석탑이 알려져 있다. 고려시대에 건립된 모든 청석탑이 기단부는 화강암이며 탑신부는 점판암을 중적(重積)한 것이다.

현재 복원된 석탑을 보면 1∼5층의 옥개석과 2∼4층의 탑신석, 상층기단 갑석, 하층기단 갑석은 본래의 부재이나 나머지 탑재는 복원할 때에 새로이 조성한 것이다.

1∼5층의 옥개석과 상대 · 하대 갑석의 두께는 8㎝이며 1층 옥개석의 너비는 47㎝이고 5층 옥개석은 29㎝로서 1층으로부터 5층으로 올라가면서 알맞게 줄어들어 보기 좋은 체감(遞減)임을 느끼게 한다.

상대갑석과 하대갑석의 윗면에는 각 변에 모두 복련(覆蓮)이 조각되었는데 이 연화문의 장식 또한 고려시대 청석탑의 특이한 면을 보이고 있다. 상면에는 낮은 굄 1단을 마련하여 그 위층의 탑신석을 받고 있다. 각 층 옥개석의 받침은 3단씩으로 정연하다. 낙수면이 평박하고 네 귀퉁이 전각의 반전이 뚜렷하여 경쾌한 옥개석임을 느끼게 한다.

2∼4층의 탑신석은 높이가 6㎝인데 4면에 2자씩 오목새김된 범자(梵字)가 뚜렷하다. 이렇듯 범자가 새겨져 있는 것도 고려시대 청석탑의 특징의 하나인 것이다. 청석탑은 석재가 점판암이고 특히 풍화에 약한 석질이므로 오랫동안 노천에 남아 있기가 어렵다.

이러한 점에서 비록 각 부재가 완전하지 않으나 희귀한 청석탑이라는 점에서 지방 유형문화재로 보존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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