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법교라고도 한다. 김봉남은 1898년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면 연평리(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우도면 연평리)에서 태어나서 18세 때 집을 나와 전국 명산대찰을 돌아다니면서 도승(道僧)·도사(道師)·교주(敎主)들과 접촉하며 수도생활을 하였다.
그러다가 손치성(孫致成)의 제자 백남(白南:본명 皇甫欽)을 만나 수련 끝에 1937년에 도통하였다고 한다. 그 뒤 경상남도 양산군 연화산(蓮華山)의 죽도사(竹島寺)를 빌려 물법을 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1943년에 두 번째로 도통했는데 이때 유(儒)·불(佛)·선(仙) 삼교의 교리를 초탈하는 심수법(心水法)의 원리를 체득하였다 하여 신도들은 수법선사(水法仙師)·태상상제(太上上帝)·생불(生佛)의 화신으로 믿게 되었다. 그러나 1950년 김봉남이 죽자 제자들은 제각기 종통(宗統)임을 주장하며 많은 분파를 형성하게 되었다.
그 분파를 보면 성덕도(聖德道)·삼법수도교화원(三法修道敎化院)·적선도(積善道:지금의 自我道)·천지대안교(天地大安敎)·용화삼덕도(龍華三德道)·봉남사(奉南寺)·태화교(太和敎)·타불교·용화사(龍華寺)·도교(道敎)·대한도교(大韓道敎) 등 18개의 교파가 있다.
신앙의 대상은 물법이다. 물을 신앙한다는 것은 수신(水神)을 믿는 것이며, 교리가 물의 원리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고, 신앙의 방편으로 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수신에는 천계수신과 지계수신의 믿음이 있고, 교리상에서는 물을 창조의 원리, 생명의 원리, 물리적인 원리, 역리적인 원리로 본다. 신앙의 방편으로는 정신법(淨身法)·축마법(逐魔法)·제공법(祭供法)·치병법(治病法) 등이 있다.
요컨대, 물법의 원리야말로 유·불·선 3도가 모두 이 자리에 귀일되는 근원적 원리로 보는 것이다. 물을 사용하는 치병이 중심을 이루고 교조 당대에는 많은 환자를 치료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재 분파된 각 파에서는 상당히 다른 교리강령이 형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