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서 행하는 여러 제례(祭禮)를 주관하고 시호(諡號)와 왕의 묘호(廟號) 등의 제정을 담당한 태상시(太常寺)를 충선왕(忠宣王) 때 개칭한 관부이다.
목종(穆宗) 이전부터 태상시라 하였던 것을 문종 관제에서는 병과권무관서(丙科權務官署)로 격하되어 태상부(太常府)라 하였고, 원 간섭기에 원나라의 태상례의원(太常禮儀院)을 피하여 충선왕이 봉상시라 개칭하였다.
직제(職制)는 1298년(충렬왕 24)에 경(卿) 2인, 소경(少卿) 1인, 승(丞) 1인, 박사(博士) 1인과 대축(大祝) 1인, 봉례랑(奉禮郎) 1인의 관직을 두었으며, 이속(吏屬)으로는 문종(文宗) 때에 설치한 기사(記事)·서자(書者)가 있다.
1308년충선왕이 복위하여 관부의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하면서 전의시(典儀寺)라 하였으며, 1362년(공민왕 11)과 1372년에 각각 복칭되었다. 또한 1356년과 1369년에는 각각 태상시로 복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