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은 쥐라기(Jura紀)말의 대보운동의 영향으로 강한 습곡작용을 받아 고생대층이 중생대층을 덮어 교란된 지질구조로서 다른 강 유역에 비해 비교적 험준한 지형을 보인다.
유역에는 춘천강 · 소양강 · 홍천강 등의 지류가 만든 춘천 · 홍천 등의 침식분지가 있다. 산지와 평지와의 전환점에 가까운 산록 부근에는 하각작용으로 많은 협곡을 만들고 있다. 유로 주변에는 하류 일대를 제외하고는 저평한 충적지가 적고 대부분 산간분지와 고랭지의 산록이 넓게 분포하므로 경지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고 밭경작 비율이 논보다 훨씬 높은 것이 특징이다. 주요 작물로는 옥수수 · 감자 · 콩 등이 있고, 산간지방에서는 양잠 · 낙농 · 양봉 · 약초재배가 성하다.
협곡이 많은 지형적 조건과 하천유량이 풍부한 관계로 이 강은 우리나라 제1의 수력발전지대를 이룬다. 먼저 광복 이전에 건설된 화천발전소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인 소양강발전소와 춘천발전소 · 의암발전소 · 청평발전소 등이 좋은 예이다. 이들 발전소는 북한강 수계의 연쇄적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수도권의 전력 공급은 물론 하류의 수량 조절에 중대한 구실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북한의 금강산댐과 이로 인한 잠재적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평화의 댐이 화천댐 상류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천에서 양평에 이르는 유역의 산록에 풍부한 자연 목초를 이용한 목축업이 급속히 일어나 전국 유수의 한우와 육우 사육 지대를 이루고 있다. 북한강 유역은 관광 유원지로서도 이름이 높다. 홍수 조절과 용수 공급 · 발전 등 다목적으로 건설된 소양강댐은 수로로 설악산 산록인 인제군까지 통행이 가능하게 한다.
중류에 위치한 춘천은 호반의 도시로서 자연미와 인공미가 조화를 잘 이룬 관광지이다. 춘천에서 양평에 이르는 하류는 의암 · 청평댐이 자리하고 그 사이에 남이섬 · 청평 · 대성리 등 잘 정비된 유원지가 즐비하고, 수많은 골프장들이 북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건설되고 있다. 따라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의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펜션이라는 이름으로 주말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숙박시설의 건축이 대단히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