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대전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대전광역시 동구 대별동에서 소호동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비파치고개를 넘어야 한다. 이 고개 북쪽 표고 300m의 산위에 테뫼식(산 정상을 둘러 쌓은 성)으로 쌓은 석축산성이다.
고개이름을 따서 비파산성 또는 동네이름을 따서 소호동산성(所好洞山城)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 “비파치성(琵琶峙城)은 대전 남쪽 약 2리(里)되는 산위에 있는 석루(石壘)로서 둘레 약220칸(間)”이라 하였고, 《문화유적총람》에는 “비파산성은 산내면 이사리와 대별리 그리고 소호리의 경계에 있는 산에 석축으로 축조한 성으로 모양이 비파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허물어져 원형을 알 수 없으나 서남쪽에 문지가 있었던 것 같고 봉수대도 있었다.”고 한다.
이 성에는 백제 토기편과 와편이 출토되고 있다. 현재 출입하는 남문지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그 너비는 2.2m이다. 이 산성은 보문산성(寶文山城)과 동쪽에 있는 능성(陵城), 삼정동산성(三丁洞山城)과 연계되는 산성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