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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정재로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8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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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정재로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8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2권 1책. 석인본. 1938년 후손 규직(奎稷)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황용한(黃龍漢)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권성익(權聖翊)·정문교(丁文敎)·정주섭(丁珠燮)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281수, 만(輓) 15편, 뇌사(誄辭) 1편, 권2에 서(書) 9편, 기(記) 1편, 명(銘) 1편, 부록으로 행장·묘갈명·묘지 각 1편, 만사 67편, 제문 4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모두 경물(景物)·술회(述懷)로서 유집(遺集)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특히 「유거만필(幽居漫筆)」은 작자가 금곡(金谷)에 우거할 때 지은 시로서 사철 변모하는 산천의 경개를 읊었다. 시상이 우아하면서도 청초하여 대표작으로 꼽을 만하다.

서(書)는 9편뿐인데 거의 안부 편지이다. 「포사기(捕鯊記)」에서는 영남지방 하천에 주로 서식하는 사어(鯊魚: 상어)의 모습과 생태를 언급하면서 자기 부자(父子)를 비롯하여 동네 친구 십여 명이 부산하게 물고기를 쫓아다니는 모습을 흥미롭게 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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