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으로 보아 작자는 딸 4명을 둔 40세의 여인이다. 2음보 1구로 계산하여 모두 280구이며 4·4조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내용은 “이내 생각 무엇인고, 아우 생각 간절하다.”면서 “헤어져 사는 곳의 내왕이 없이 어딘지도 모르고 소식도 못 전하여 좋은 철을 당하여 즐겁게 놀지도 못하고 오직 마음속으로 생각할 뿐”이라면서, 출가하여 딸만 둘을 둔 30세의 동생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것이다.
특징은 동생을 생각하다 울적한 심사를 달래기 위하여 「조운전」·「풍운전」·「장백전」·「봉황전」·「사씨전」·「숙향전」 등의 우리 고소설을 읽고 요령 있게 비평하고 있는 점이다. 우리 고소설의 독자층과 이들의 작품에 대한 반응을 보여주는 자료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