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응순은 1927년 제주도 남제주(현재의 서귀포시)에서 출생, 18세 때 혼인하였으나 남편과 사별하고 25세 때 재혼, 3남2녀를 두었다.
그 해 종달리에 있는 타불교(陀佛敎)에 들어가 신앙생활을 하던 중, 그녀의 나이가 35세 되던 해인 1957년 12월 15일 밤 꿈에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가 산신령으로부터 약수(藥水)로써 병고(病苦)에 빠진 중생을 살려 내라는 현몽을 받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서 교단을 창설하였다. 현재 약 300여 명의 신도가 있다.
신앙의 대상으로 한라산 산신령을 주신(主神)으로 하여 북두칠성·석가모니불·용왕대신·천신대신(天神大神)을 섬긴다.
그래서 1963년에 신축하였다가 1971년에 다시 증축한 산신교의 법당에는 한라산 산신령의 소상(塑像)을 가운데에 모시고 좌상(坐像)의 미륵부처와 불법 할머님(사람을 탄생케 하는 할머니신, 탱화처럼 되어 있음), 그리고 칼을 든 칠성대신과 천신대왕(탱화처럼 한 장으로 되어 있음)을 모셔 놓았다.
그리고 법단의 오른쪽에 고혼단(故魂壇)이라 하여 죽은 사람의 이름을 써 붙여 놓았는데, 약 3년 동안 붙여 둔다고 한다.
교주는 신도들의 치병을 주로 하는데, 『천수경』·『무량수경』·『명담경』 등을 주송(呪誦)하며, 환부와 가슴을 손바닥으로 두들기게 하고, 또 교주는 때로 영통계시(靈通啓示)를 내려주기도 하며, 생수를 마시게 하여 치료시킨다고 한다.
연 6회의 정례의식을 가진다고는 하지만, 본디 무속을 바탕으로 오응순 개인에 의해서 출발한 종교이기 때문에 독자적인 교리나 경전은 없는 듯하며, 교단의 조직도 역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