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식물
생물
삼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
이칭
이칭
대마(大麻)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삼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
개설

대마(大麻)라고도 하며 학명은 Cannabis sativa L.이다. 곧은 뿌리는 지하 30∼40㎝까지 뻗어 들어가지만, 곁뿌리는 왕성하게 발달하지 않으므로 잘 뽑힌다.

높이는 온대에서 3m 내외이지만 열대에서는 6m까지 자란다. 줄기는 세로로 골이 져 있고 유조직(柔組織) 안에 내초섬유(內鞘纖維)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것이 우리가 이용하는 인피섬유(靭皮纖維)이다.

잎은 모양이 손바닥 같고 5∼9개의 작은잎으로 되어 있는데, 줄기 아래쪽에서는 마주나고 위쪽에서는 어긋난다. 재배할 때 성글게 심으면 가지를 많이 치지만, 빽빽하게 심으면 꼭대기에서 약간의 가지가 나올 뿐이다.

삼은 단일성 식물로서 풍매화이며, 불완전화로 자웅이주(雌雄異株)인데, 대체로 암나무가 수나무보다 길고 크며 가지침이 적고 마디 사이가 길다.

이러한 자웅의 특징은 불량한 환경에서 생육하였을 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또, 일반적으로 수나무는 개화하여 화분을 비산(飛散)시키고 곧 말라죽지만, 암나무는 쉽게 시들지 않는 특징이 있다.

생태

수량은 암나무가 많고, 품질은 수나무가 우수하다. 꽃은 7·8월에 피며 연한 녹색이다. 수과(瘦果)는 약간 편평한 난상 원형이며 딱딱하고 회색이다.

원산지는 중앙아시아로 알려져 있고 4000여년 전 볼가강유역에서 재배하기 시작하여 유럽에는 기원전 1500년경에 전파되었다. 중국에는 신농시대부터 알려졌고, 기원전 500년경의 ≪서경≫에는 삼으로 시(枲)와 저(苴)가 있다는 식물학적 기록도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삼국사기≫에 삼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오래 전부터 재배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삼은 고려 말 문익점(文益漸)이 목화의 씨를 들여올 때까지 우리 의료의 주종을 이루었다.

광복 후 계속 감소되어 1951∼1959년에는 평균 재배면적 1만 정보에 7,000t을 생산하던 것이, 1975년에는 2,000정보에 2,500t을 생산하였고, 현재는 농림통계연보에 기록도 되지 못할 정도로 감소되었다.

품질이 우수한 삼을 수확하기에 알맞은 기후는 생육기간 중 온난하고 때때로 비가 내려 습기가 높으며, 성숙기에는 기온이 높고 건조한 기후이다.

저온에서도 발아하지만 평균기온이 10℃ 정도가 되어야 발아가 고르고 빠르므로 보통 파종은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 사이에 한다. 종자는 이랑너비 25∼30㎝로 줄뿌림하는 경우가 많지만, 60㎝의 두둑에 흩어뿌림을 하기도 한다.

섬유를 목적으로 재배할 경우 신장에 중점을 두어 질소질비료를 많이 사용하고, 길이 6∼7㎝일 때 한번 솎아준 다음 15∼18㎝일 때 또 한번 솎아주어서 고르게 자라도록 한다.

주요 병충해로는 세균병·잘록병·균핵병·도둑나방·조명나방·삼좀벌레 등이 있다. 삼은 일찍 수확하면 섬유의 외관은 좋지만 장력이 약하고 수량이 적고, 늦게 수확하면 수량은 많지만 섬유의 빛깔이 좋지 않고 조강해지며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새끼줄에 걸어 햇볕에 말린 것은 피마(皮麻)라 하고, 이 피마를 물에 불려서 마만대(麻挽臺) 위에 놓고 조피(粗皮)를 삼톱으로 훑어낸 다음 다시 건조시킨 것은 정마(精麻)라 한다.

우리 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으로는 평창종·영선종·경남종·고원종·전남재래종·강원재래종·이천재래종 등이 있다.

삼의 섬유는 직물·모기장·밧줄·어망·제지원료 등에 이용되고, 삼의 열매는 기름을 짜서 식용으로 하거나 등불기름·비누·바니시·페인트 등에 이용되고 깻묵은 사료와 비료로 이용된다. 특히, 털에서 나오는 진은 해시시라 하여 환각을 일으키는 작용이 있다. 이것을 말린 것이 대마초이다.

참고문헌

『공예작물학』(손응룡, 상지문화사, 1969)
『대한식물도감』(이창복, 향문사, 1982)
『작물학개요』(조재영 외, 향문사, 1983)
관련 미디어 (3)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