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경상북도 민속자료(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674년경에 건축된 것으로 전해진다. 산록의 앞뒤로 높낮이 차이가 있는 지형에 자리잡은 동향집으로, ㅁ자형 정침(正寢 : 집 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집 또는 방)과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침을 구성한 ㅁ자형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5칸의 규모이지만 사랑채 부분이 동북각(東北角)을 차지하여 북쪽으로 1칸을 내밀어 정침의 정면은 6칸으로 늘어났다.
사랑채 부분은 정면 3칸, 측면 1칸 반의 크기인데 전면에는 두리기둥을 세우고 반 칸 폭의 툇마루를 두었으며 뒷칸의 우측에는 1칸 반 사랑마루를 앞퇴마루에 합치고 좌측에는 1칸 반 사랑방을 두었다.
또 사랑마루와 방이 접한 칸의 뒤쪽에 책방을 두어 안마당으로 통하게도 하였다. 전면에 있는 사랑마당에서 안마당으로 들어가는 중문간은 사랑방 왼쪽에 있고 그 옆으로 마구간과 부엌이 연달아 있다.
안채의 중심은 3칸 대청이었겠는데 후대에 가방쪽 1칸이 변형되어 정면 2칸만 남아 있다(배면 3칸의 널벽에는 같은 규모ㆍ양식의 영쌍창이 남아 있음). 따라서 가방쪽은 1칸 크기로 윗방(어쩌면 도장방)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앞의 창고는 원래 부뚜막 아궁이가 있는 통래칸이었겠으며 그 앞이 고방으로 사랑채에 속하는 책방과 접하였다.
안대청 남쪽(왼쪽)에는 뒤로부터 뒷방 1칸에 이어 2통칸 안방이 놓였는데 남쪽 외벽에 개구부를 내어 밝고 따뜻한 공간을 이루었다. 안방 앞에 접한 1칸 반 길이의 부엌 끝에는 반 칸 도장을 들였다.
안채는 3량가구이고 사랑채는 5량가구 집이다. 사당은 전퇴가 있는 3칸 규모의 3량 박공집이다. 동향(東向) 주택의 방 배치와 채광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며 또한 복원적인 연구의 좋은 대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