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52년 설창수·이경순·조진대 등 3인의 시·희곡·소설 등의 작품을 수록한 시선집. 사화집.
개설
내용
“코발트빛 곱게 물든 하늘에/솔개와 백사(白蛇)는 S자형을 그리면서·구름 속으로 들어갔다.//오렌지 문채(紋彩)로 아로새긴 바다/보름달이 젖었는데/조개 입술에 키쓰가 끝난/메루치 혀를 주고 망명(亡命)했다.”라는 시 「로만스」의 한 구절에서 보듯이, 주로 낭만적인 서정을 모더니즘풍의 감각으로 노래하는 경향을 지닌다.
설창수의 ‘개폐교(開閉橋)’에는 「개폐교」 등 15편의 시와 함께 1막 2장으로 된 희곡 「혼백(魂魄)」이 수록되어 있다. “짓밟음 바람비 수레바퀴 춤뱉음을/오랜 동안 참아 온 내다/내 등들미의 살결은 메마르고/뼈 힘줄 주름살 흉터만이 남아 있다/디데 보라 내 껍질은 따글거린다.”라는 시 「개폐교」의 첫 연에서 보듯이, 서정성과 상징성을 결합하는 데 그의 시의 한 특징이 드러난다.
의의와 평가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여기에 유치환(柳致環)의 ‘후기’가 실려 있는 점이다. “소위 중앙의 세 푼어치 안 되는 명욕(名慾)을 탐해서 파벌을 짜며 악착히 서로 포폄(褒貶)하여 영일(寧日)이 없는 그 테두리를 멀리 떠나서 오직 자자불권(孜孜佛倦) 보람됨은 자기의 예술도(藝術道)들을 닦고 있는 몇몇 벗들을 만날 수 있다.”라고 유치환이 쓴 것처럼, 이 『삼인집』은 중앙 문단으로부터 떨어져서 묵묵히 창작에 전념하고 있는 세 지역 문인들의 신선한 의욕과 문학적 지향점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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