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오는 아버지 고운룡(高雲龍)과 어머니 강문길(姜文吉) 사이에서 1923년 12월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표선에서 장녀로 출생하였다. 19세 때인 1941년에 강봉유(康奉裕)와 결혼하여 슬하에 4남 4녀를 두었다.
1946년 3월 태상노군(太上老君)의 계시를 받고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하천리에서 종교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한때는 김봉남(金奉南)의 제자 문필송(文必松)이 세웠던 태화교(太和敎)의 제주도 책임자로 있기도 하였고, 또 계룡산 신도안에 있는 부경순(夫敬順)의 천지대안교(天地大安敎)를 다니기도 했으나, 1973년부터는 삼천교라는 간판을 걸고 독자적인 포교활동을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삼천교에서는 고대오를 카리스마적 존재로 받들며, 궁(宮)을 담당하는 내실 담당선녀 1명, 외부 책임자 1명, 천상도수 총회장·총무·재무 3명, 지상도수 중앙회장·총무·재무 3명, 인법도수 도회장·총무·재무 3명이 있다. 교당은 제주도 안에만 있는데, 제주시에 2개, 서귀포시에 6개가 있다. 모든 건물의 지붕이 황금색으로 도색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태화교 시절에는 봉남교의 물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었으나 삼천교로 교명을 바꾼 후부터는 봉남교와는 관계가 없는 교단이라고 주장한다. 신앙대상은 태상노군이다. 교주 고대오는 바로 이 태상노군의 화현(化現)으로 그녀는 모든 이치에 통달하고 도술조화(道術造化)를 부릴 수 있다고 신자들은 믿는다.
매월 음력 7일과 15일에 베풀어지는 의식에서 교주는 직접 태상노군과 영통화(靈通話)하며, 노자로부터 계시를 받아 토설(吐說)도 하며 치병도 한다고 하여 사람들이 모여든다. ‘태상노군’·‘도술조화’라는 주문(呪文)을 반복하여 암송함으로써 병을 치료하고 악귀(惡鬼)를 쫓을 수 있다고 한다.
연 4차례의 의례 행사가 있으며, 매년 4월 17을 합동 제사일로 정하여 모든 개인제사를 폐지하고 교인들의 합동제사를 지낸다. 일체의 음식 진설이 없으며 꽃으로 제사상을 장식한다.
대사회적인 문화활동이나 사회사업은 거의 없는 편이며, 약 2,000평 정도에 달하는 ‘대성지국(大聖地國)’이라는 공동묘지를 가지고 있는데 삼천교의 간부나 신도들만 이용할 수 있다. 『선법교리도수문(仙法敎理度數文)』·『삼천교역사도문(三天敎歷史道門)』이라는 경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