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진흥왕(540∼575) 때 투항한 우륵(于勒)이 지은 열두곡 가운데 두번째 악곡의 명칭이다.
상가라도란 양주동(梁柱東)에 의하면 웃가라로 풀이된 바 있으며, 『삼국사기』지리지에 의해 웃가라는 지금 경상남도 함양군인 아랫가야의 대칭으로서 경상북도 고령군에 위치했던 대가야를 가리킨다.
따라서, 우륵의 상가라도는 옛 가야시대 고령지방의 민요조의 노래를 가야금곡으로 편곡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추정은 경상남도 함안지방의 하가라도, 경상북도 예천군 다인(多仁) 지방의 달기(達己), 그리고 경상남도 사천지방의 사물(思勿) 등의 가야금 곡명에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