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활자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자와 편년을 알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12수, 권2에 시 8수, 만(輓) 7수, 제문 2편, 표(表)·의(擬)·기(記) 각 1편, 찬(贊) 4편, 권3은 부록으로 행장·묘표·제문 각 1편, 증시(贈詩) 5편, 실적후(實蹟後) 7편, 추지(追識) 4편 등이 실려 있다.
시는 시어가 평이하면서도 시상이 고고하다. 「폐사(弊笥)」는 자신의 마음을 헌 옷장에 비유하여 70평생을 헛되이 보냈다고 자탄한 것이고, 「산재우음(山齋偶吟)」 5수는 역사적 회고와 자신의 신세 등을 읊은 것이다.
기(記)의 「재백기(栽栢記)」와 「송찬(松贊)」·「죽찬(竹贊)」 등 4편의 찬(贊)은 모두 잣나무·소나무·대나무·매화·국화 등의 절조(節操)를 찬양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