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자보(律字譜)·공척보(工尺譜) 등의 문자기보법과 음의 시가(時價)를 표시할 수 있는 부호를 함께 사용한 악보이다. 현존하는 생황자보는 『유예지(游藝志)』(정조 때의 악보)와 『방산한씨금보(芳山韓氏琴譜)』(1916)이며, 이 중에서 『유예지』의 내용이 대표적인 생황자보로 꼽힌다.
『유예지』의 생황자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생황 17개의 관은 각각 一(구음은 루(루)), 二(구음은 로(盧)), 三(구음은 예(芮)), 四(구음은 라(羅)), 五(구음은 예(芮)), 六(구음은 이(里))의 표시를 하며, 음의 시가는 긴 것은 ○○(雙圈), 보통길이는 ○(單圈), 짧은 것은 ●(黑圈)으로 표시한다.
이 밖에 엄격히 요구되는 지법(指法) 및 연주법까지 상세히 기술되어 있어, 조선 말기의 생황연주곡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 악보는 한국에서의 생황음악이 그리 유행하지 않았던 관계로 널리 쓰이지는 않았으며, 오늘날의 『악학궤범』 및 『시악화성(詩樂和聲)』 등에서 그 산형도(散形圖)와 취법(吹法) 등이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