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년(태조 13) 왕이 서경(西京)에 행차하여 학교를 창시하고 수재(秀才) 정악(廷鶚)을 서학박사로 삼아 따로 학원을 창립하여 6부의 생도를 모아 교수하게 하였다는 기록으로 미루어볼 때, 개경의 경학(京學)에도 서학박사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992년(성종 11)에 설치된 국자감에는 서법(書法)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서학이 있었는데, 그 교수관을 서학박사라 하였다. 서학에서는 8체의 서법을 교수하였다. 서학박사의 품계는 종9품이었으며 국가로부터 전(田) 27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