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북도 정주 출생. 신의주 동중을 거쳐서 1943년 일본대학 법문학부를 졸업하였다. 1933년『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아들의 소식」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였고, 1936년에는 『조선중앙일보』에 「아들의 마음」을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창작활동을 시작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에 발표한 「국경의 밤」(1939. 여성)·「애원경(愛怨境)」(1939. 조광)·「노방초(路傍草)」(1939. 조선문학)·「칠석」(1939. 조광)·「방황」(1940. 조광)·「문신(文身)」(1941. 문장)·「할경(割耕)」(1941. 조광)·「산화(山花)」(1941. 삼천리)·「포인(浦人)」(1941. 춘추) 등의 단편소설은 일제강점기를 사는 사람들의 상실과 소외의식을 사회과학적 시선으로 분석함으로써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를 무너뜨리고 그들을 노예화하였는지 고발하고 있다.
이 시기의 그의 소설은 서사 거리와 서술의 방법에서 김유정(金裕貞)류의 작품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못하다. 이명재(李明宰)가 편찬한 『북한문학사전』에 의하면 석인해는 광복 후에도 「꽃피였던 섬」(1948)·「력사」(1948)·「마을의 녀선생」(1956)·「할아버지」(1958)·「아들의 길을 이어」(1959)·「조국으로 가는 길」(1963)과 같은 단편소설을 수백 편 발표하면서 다수의 중·장편소설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문장의 길』(1966)이라는 단행본을 출판하였고 문학 평문이나 시론도 다수 발표하였다. 석인해는 1947년부터 김일성대학 문학부장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