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집은 동산병원 구내에 있는 벽돌조 2층 양옥으로 1906∼1910년경 건축되었다. 옛 대구읍성 밖 서쪽에 위치한 조그만 동산(東山)의 남쪽부분에 남향으로 지어진 이 집은 대구에 기독교가 전파된 초기부터 Miss Martha Switzer, H.H.Henderson, Archibad Campbel 등의 선교사들이 거주해온 집이다.
1981년 8월 동산병원에서 인수하여 사택으로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 때 지붕에 덮혀 있는 한식기와를 함석으로 교체하고 내부의 마감재료도 일부 바꾸었으나 건물의 형태와 구조는 그대로 잘 남아 있다.
평면구성은 계단을 몇단 설치하여 바닥을 높인 포치를 통해 현관에 들어서면 남면 중앙에 있는 거실과 동쪽의 응접실에 연결 된다. 남쪽 벽을 일부 내어 밀어 창을 설치한 거실은 생활의 중심공간으로 동쪽의 응접실, 서쪽의 침실, 북쪽의 계단실과 통하게 되어 있다.
이 계단실의 좁은 마루에서 식당과 화장실로 연결되며, 뒤쪽의 주방은 작은 홀을 지나 외부로도 출입할 수 있다. 2층에는 계단실 남쪽에 침실 2개를 두고 계단실 서쪽에 욕실을 두었다.
외관은 대구읍성을 철거한 성돌(安山岩)을 바른층 쌓기한 줄기초 위에 붉은 벽돌을 미식(美式)쌓기하고 층간에 코니스로 장식하였다. 창은 목재 오르내리창이고 창의 상인방은 결원아취로 꾸몄다.
지붕은 박공지붕인데 남과 북경사면의 중앙부분에 쇠드(shed)를 두어 경사면을 약간 들어올리고 2층 방의 창을 내었다. 내부 바닥은 장마루를 깔았고, 벽은 붉은 벽돌면에 회반죽으로 마감하여 벽지를 붙였으며, 천장은 널빤지를 붙이고 나무 반자돌림띠를 돌렸다. 대구지역에 처음으로 서양식 주거양식과 생활상을 소개한 중요한 근대건축 유구 중의 하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