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학궤범』에만 소관자에 관해 언급되어 있고, 『증보문헌비고』에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성종시대 이후부터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악학궤범』에 의하면 “소관자는 목동(牧童)에서 나왔으며, 연향(宴享)과 제향(祭享)음악에 사용되지는 않지만, 다만 그 소리가 청량(淸亮 : 소리가 맑고 깨끗함)하고 불기 편하기 때문에 쓰인다.” 라고 하였다.
또 “해묵은 황죽(黃竹)으로 만들거나 혹은 몸이 큰 새(飛禽)의 뼈로 만들기도 하는데, 그 소리는 더욱 청량하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소관자의 악기 그림에 “길이의 척수는 일정하지 않다.”는 주가 붙어 있다. 따라서 소관자는 몸이 큰 새의 뼈로도 만든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매우 작은 것 같다.
즉, 길이가 46.6㎝이고 지름이 1.2㎝인 단소(短簫)보다 작을 것이다. 소관자의 악기 그림을 보면 입으로 부는 취공(吹孔)이 하나 있고, 지공(指孔)은 셋인 가로 부는 악기(橫笛)이다. 소관자의 음역은 하오(下五)부터 상이(上二), 즉 1옥타브(octave) 완전 4도(度)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