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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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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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작곡 여민락에서 파생된 관악합주곡 중 하나.
이칭
이칭
여민락령, 태평춘지곡(太平春之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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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세종대왕 작곡 여민락에서 파생된 관악합주곡 중 하나.
내용

관악 합주곡의 하나.

<여민락령>의 다른 이름으로, <영(令)> 또는 <태평춘지곡(太平春之曲)>이라고도 한다. < 여민락>의 한 갈래에 속하는 음악으로서, 세종 이래로 궁중의 행악(行樂:행사 음악) 및 연례음악으로 사용되어 왔다. 이 음악의 기능 및 쓰임새에 대하여는 『악학궤범』 및 여러 가지 의궤에 상세히 전하고 있으며, 음악의 내용은 『속악원보』 권5와 권7에 각각 관보(管譜)와 방향보(方響譜)가 전한다.

오늘날 연주되는 <본령>은 『속악원보』 권7에 있는 방향보의 음악 같은 것으로 전 5장 중 초장만을 연주한다. 한국 음악을 향피리 중심의 음악과 당피리 중심의 음악으로 구분할 때, <본령>은 당피리 중심의 음악에 속하며, 음계는 황(黃:c) · 태(太:d) · 중(仲:f) · 임(林:g) · 남(南:a) · 무(無:bb)로 이루어져 있고(단, 현행의 본령에서는 無射음이 출현하지 않는다), 리듬은 각 마루(숨)의 길이가 불규칙한 부정형의 리듬을 가지고 있다.

또한 32마루로 이루어진 <본령>은 장별 구분이 없이 15∼26째 마루와 27∼28째 마루에 있는 하강종형의 선율에 의하여 잠정적으로 악절이 나누어진다. 악기 편성은 당피리 · 당적 · 대금 · 해금 · 장구 · 방향 · 등이 주요 편성악기였는데, 20세기 이후 <본령>은 다른 행악과 마찬가지로 본래 지니고 있던 기능을 잃고 무대용 연주음악으로 정착함에 따라 방향 대신에 편종 · 편경이 첨가되었고, 편성의 규모도 더 확대되어 연주되고 있다.

한편 <본령>의 제1마루부터 제16마루까지의 선율은 다시 간음(間音)과 연음형식(連音形式) 등을 삽입하여 하나의 독자적인 연주곡으로 독립되었다. 따라서 ‘본래의 가락을 풀어서(解) 연주하는’ <여민락령>과 ‘본래대로 연주하는’ <여민락령>을 구분해야 하는 필요가 생겼다. 그 결과 ‘본가락을 풀어서 연주하는’ < 해령>과 ‘본가락대로 연주하는’ <본령>의 악곡명칭이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본래의 악곡명인 <여민락령>보다 <해령>과 구분되는 <본령>이라는 곡명이 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참고문헌

『국악개론』(장사훈·한만영, 한국국악학회, 1975)
『한국음악』 제16집(김기수, 국립국악원, 1978)
『국악전집』 6(국립국악원,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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