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당피리와 구분되는 피리의 명칭으로, 신우대로 만든 관대에 7-8개의 지공을 뚫어 신우대로 만든 겹서〔舌〕를 꽂아 부는 한반도의 관악기.
연원
넓은 의미에서 한반도 향피리의 전통은 고구려의 피리로부터 출발하였다고 볼 수 있다. 『수서(隋書)』에 따르면 고구려악에서 사용된 피리에는 소피리와 도피피리가 있고, 『신당서(新唐書)』와 『통전(通典)』 고구려악에는 소피리, 도피피리, 대피리가 편성되어 있다. 당시 많은 지역에 수용된 소피리와 대피리는 여러 나라에서 두루 쓰이는 악기로 기록되어 있으나, 『문헌통고(文獻通考)』에서 도피피리는 특히 고구려와 남만이 주로 사용하는 악기로 기록되어 있다. 『당서(唐書)』와 『통전』에서는 고구려악뿐 아니라 백제악에 도피피리가 편성되어 있으며, 『문헌통고』에는 도피피리의 옛 이름이 ‘관목(官木)’이며 고구려와 남만에서 사용한다고 하였다. 『악서(樂書)』에는 도피피리의 도상이 그려져 있는데, 피리 관대의 겉면에 도피 껍질을 두른 6관의 겹서 악기로 표현되어 있다. 이는 후에 송의 고취악대에서도 편성되어 연주되었다.
도피피리가 6관을 가진 악기라는 사실은 향악기인 대금, 그리고 일본에 전승된 고려적과 동일한 관수를 갖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본의 역사서인 『일본후기(日本後記)』에 809년 일본에서 고구려와 백제 악사가 연주한 막목(莫目)의 기록이 존재한다. 옛 이름이 ‘관목’으로 알려진 도피피리가 이 막목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으며, 일본 가가쿠의 우방악인 고마가쿠〔高麗楽〕의 주선율 담당 악기가 피리계 악기인 히치리키〔篳篥〕라는 점에 근거하여 막목이 피리계 악기였을 가능성은 높다는 의견도 있다.
『고려사(高麗史)』 향피리 관련 기록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향피리라는 용어는 존재하지는 않으나 당악(唐樂)에 사용되었던 피리와 속악(俗樂)에서 사용되는 피리 지공의 개수가 다름을 표기하고 있다. 당악에 속한 피리는 9공〔觱篥(孔九)〕, 속악에 속한 피리는 7공〔觱篥(孔七)〕으로 구별되어 있는데 이를 토대로 도피로 감쌌던 도피피리의 외형적 전통이 고려까지 이어졌는지 충분하게 파악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지공의 수를 통해 6관 도피피리의 전통을 이어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 이르면 비로소 향피리(鄕觱篥)라는 기록이 나타난다. 『악학궤범(樂學軌範)』 향피리의 산형을 확인해 보면 고려 속악에 편성되었던 피리와 달리 그 제도에 변화가 생겼음이 확인된다. 대금과 동일한 관수를 가지고 있던 6관의 피리에서 당피리와 동일한 7관의 피리로 변화된 것이다. 외형은 당피리와 동일하게 변하였으나 연주자 사이에 전승되는 향피리의 연주법에 내려잡는 것(7관)과 치켜잡는 것(6관)이 있어 6관과 7관 중심의 연주가 모두 가능한 형태로 확장된 형태임을 엿볼 수 있다. ‘관(宮)’의 위치가 3관에 배치된 특성이 있으며, 마디가 없는 신우대로 관대와 서를 모두 제작하였다.
형태와 제작 방식
관련 풍속
변천 및 현황
참고문헌
원전
- 『隋書』
- 『唐書』
- 『日本後紀』
- 『樂書』
- 『高麗史』
- 『樂學軌範』
- 『李王職雅樂部樂譜』
단행본
- 송방송, 『증보 한국음악통사』 (민속원, 1994)
- 양인리우, 이창숙 옮김, 『중국고대음악사』 (솔출판사, 1999)
- 이숙희, 『조선후기 군영악대』 (태학사, 2007)
- 이진원, 『한국고대음악사의 재조명』 (민속원, 2007)
- 이혜구, 『신역악학궤범』 (국립국악원, 2000)
- 진윤경, 『한국의 피리』 (신성출판사, 2012)
논문
- 문주석, 「한국 고대 피리의 연원(淵源)에 관한 소고(小考)」(『민족문화논총』 45, 2010)
- 이용식, 「피리의 기원과 서역 문화의 영향」(『예술논집』 22, 2021)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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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송방송, 『증보 한국음악통사』,서울: 민속원,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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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이진원, 「막목의 문헌적 재검토 (莫目의 文獻的 再檢討)」, 『한국음악사학보』 22,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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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장사훈, 「외래음악의 수용과 융화의 문제점」, 『하고싶은말 남기고 싶은 글』,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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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이숙희, 『조선후기 군영악대』, 태학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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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진윤경, 『한국의 피리』, 신성출판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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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서가 두 개인 목관 악기. 오보에, 바순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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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중국 당나라 때의 악기.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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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
: 중국 이십오사(二十五史)의 하나. 중국 당나라 때, 위징 등이 황제의 명에 따라 펴낸 중국 수나라의 정사(正史)로 636년에 간행되었다. 85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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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9
: 중국 송나라 때에 구양수ㆍ송기(宋祁) 등이 편찬한 당나라의 정사(正史). 중국 이십오사(二十五史)의 하나로, ≪구당서≫에 빠진 것과 틀린 것을 바로잡아 펴낸 책이다. 225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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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0
: 중국 당나라의 두우(杜佑)가 편찬한 정서(政書). 상고로부터 당나라 현종(玄宗) 때에 이르기까지 제도의 변천, 정치의 대요(大要) 따위를 연대순으로 9개 부문으로 분류하고 기술하였다. 200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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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1
: 중국 고대로부터 남송 영종(寧宗) 때까지의 제도와 문물사(文物史)에 관한 책. 1319년에 중국 원나라의 마단림(馬端臨)이 당나라 두우의 ≪통전≫을 본떠서 엮었으며 ≪통전≫, ≪통지≫와 더불어 ‘삼통’이라 이른다. 348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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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2
: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목관 악기 가운데 하나. 삼금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묵은 황죽(黃竹)이나 쌍골죽으로 만든다. 음역(音域)이 넓어서 다른 악기의 음정을 잡아 주는 구실을 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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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3
:
‘니혼코키’ 를 우리 한자음으로 읽은 이름. 우리말샘 -
주14
: 일본 궁중 음악인
가가쿠 의 모든 음악에 사용되는 종적인 겹서악기. 주선율을 담당한다. 우리말샘 -
주15
: 소금(小笒)이나 퉁소 따위에 뚫은 구멍.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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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6
: 볏과의 여러해살이 식물. 높이는 1~2미터이며, 잎은 긴 타원형의 피침 모양이다. 자주색의 작은 꽃이 복총상 화서로 피고 열매는 긴 타원형의 영과(穎果)로 가을에 익는다. 줄기는 조리를 만드는 데에 쓰고 잎은 약용하며, 열매는 식용한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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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7
: 국악에서, 흘러내리는 소리나 꺾는소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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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8
: 피리, 대금 따위의 관악기 연주에서 떨어서 내는 소리. 또는 판소리 창법에서 떨어서 내는 목소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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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9
: 거문고와 가야금 연주에서, 줄을 밀어 올려 약 2도 높은 소리를 내거나 꾸밈음을 낸 다음 줄을 밀어 높은 소리를 내는 법. 또는 그렇게 하여 내는 소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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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0
: 국악에서, 흘러내리는 소리나 꺾는소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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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1
: 세악의 풍류를 하던 군악병.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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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2
: 군대에서 쓰는 음악. 군대 의식이나 군대의 사기를 높이는 데 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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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3
: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사흘 동안 시험관과 선배 급제자와 친척을 방문하던 일.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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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4
: 환갑날에 베푸는 잔치.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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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5
: 무당이 굿을 할 때 추는 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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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6
: 잔치 때나 큰손님을 접대할 때, 큰상을 올리기에 앞서 먼저 풍류와 가무를 펼쳐 보임.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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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7
: 왕대로 만든 피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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