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년(예종 11) 10월 태묘(太廟)의 등가(登歌) 악장의 하나로 새로 만든 곡이다. 이 곡은 제2실 혜종의 치적을 찬양한 사언절구의 한시 악장으로, 명칭만 『고려사』악지(樂志)에 전할 뿐 현존하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악곡인지 알 수 없다. 번역된 혜종의 악장은 다음과 같다.
진실로 저 선왕께서는 정녕 씩씩하시어 흉악하고 잔인한 무리 제거하시고 삼한을 평정하시었도다. 높고 높도다, 크고 뚜렷이 이룩한 덕 자손이 제향을 올려 망극한 은덕에 보답코자 하나이다. (正聲)
무용(武勇)과 지혜 뛰어나 조종(祖宗)의 공 도우셨나니 경건한 휘하(麾下)에 삼한이 모두 다 모였도다. 길이 그 상서(祥瑞) 드러내어 역대의 성왕(聖王)들에 비추었도다. 제때에 정결하고 근엄하게 제향올리어 대를 잇는 후손의 복 가져오게 하나이다. (中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