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판본. 1850년(철종 1) 후손 환필(煥弼)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기정진(奇正鎭)의 서문과 권말에 환필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전남대학교 도서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있다.
권1에 시 159수, 권2에 기(記) 2편, 서(序) 2편, 소(疏) 1편, 입안(立案) 1편, 서(書) 4편, 행장 1편, 지(識) 1편, 계(啓) 2편, 권3에 상량문 1편, 제문 24편, 책문(策問) 1편, 부록으로 묘갈명 1편, 제현서(諸賢書) 9편, 봉안문·축문·가장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문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는 시상이 활달하고 시어가 청수하다. 「세이암(洗耳巖)」은 바위 밑을 흐르는 물에 잠긴 산영의 수려한 풍경을 격조 높게 읊은 것이다.
「환종사소(還宗祀疏)」는 광해군 때 이이첨(李爾瞻) 등의 간계로 무후해진 정여창(鄭汝昌)의 후사를 바로잡아달라고 청원한 것이고, 책문은 나라의 근본인 백성의 성명을 순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