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는 동물의 질병과 상해를 예방, 진단, 치료하고 관련 내용을 연구하는 의사이다. 자격은 수의학 전공과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국가고시에 합격하여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면허를 받은 사람이다. 면허 취득 후에는 개인병원 운영, 공무원, 공공기관, 바이오 관련 회사 취업, 또는 대학과 연구소에서 교육 및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질병 진단과 치료뿐만 아니라 진료 기술개발, 가축 생산, 야생동물 보전, 식품 안전, 인수공통전염병 예방, 공중보건 및 생명공학 기술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 범위가 확장되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 동물 질병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으며, 중국과 인도의 고대문명에서도 수의학에 대한 초기 형태의 문헌들이 발견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동물해부학에 대한 기록을 남겼으며, 로마제국 시대에는 가축의 질병을 다룬 첫 번째 전문 수의서인 『히피아트리카(Hippiatrica)』가 저술되었다.
중세 유럽에서는 기독교 수도사들이 동물 질병에 대한 지식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이 시기에는 말[馬]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특히 전쟁과 농업에서 말의 역할이 커지면서 말의 건강을 관리하는 ‘히피아트리스트(Hippiatrist)’라는 직업이 생겼다. 국내 문헌상 수의사의 존재는 1388년(우왕 14) 8월 문신 조준(趙浚: 1346~1405)이 시무를 진술하는 중에, 사복시(司僕寺)에 수의 5인과 구사(驅使) 30인을 두고 나머지는 혁파하라는 기록에서 수의사가 사복시에 소속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사복시에 소속된 잡직 중에 마의(馬醫)가 있어, 이들이 가축도 돌보는 수의사의 역할을 담당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18세기 후반에 프랑스에서 세계 최초의 수의과대학이 설립되었다. 1761년 프랑스 리옹에 클로드 부르젤라(Claude Bourgelat)가 설립한 이 대학은 현대 수의학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유럽 전역과 북미로 수의과대학이 확산되었으며, 이는 수의학이 과학적인 학문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 국내에서는 1894년(고종 31) 갑오개혁을 통해 수의 관련 행정제도가 전면적으로 개편되었고, 군무국에서 말과 관련한 교육을 수행하였다. 이후 수원농림학교에서 보다 광범위한 수의학 교육이 진행되었다.
현대 수의학은 동물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뿐만 아니라 공중보건, 식품 안전, 생명공학, 의약품 개발 및 동물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하고 있다. 또한 수의사들은 야생동물 및 환경보호, 인수공통전염병[Zoonotic Diseases] 예방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 수의과대학이 개설된 학교는 강원대학교와 건국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경북대학교, 서울대학교, 전북대학교, 전남대학교, 제주대학교, 충남대학교, 충북대학교 등 10개 대학교이며, 건국대학교를 제외하면 모두 국립대학교이다. 수의사가 되기 위한 자격요건은 수의학 전공과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국가고시에 합격하여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면허를 받은 사람에 한한다.
사회가 다양해지고 고도화됨에 따라 수의사의 진출 분야도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수의사의 진출 분야는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