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석인본. 1937년 후손 인준(仁駿)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권상규(權相圭)·이정기(李貞基)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유도선(柳道善)·유지령(柳志寧)·박현구(朴顯求) 등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40수, 서(書) 20편, 권2에 서(書) 41편, 잡저 2편, 권3에 제문 18편, 축문 5편, 권4는 부록으로 만(輓) 18편, 제문 6편, 행장·묘갈명·묘지명·고유문·유사·기(記)·지(識)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시상이 고고하고 중후하다. 「척사소귀로등조령음(斥邪疏歸路登鳥嶺吟)」과 「경차이율곡화석정운(敬次李栗谷花石亭韻)」은 청아한 흥취를 풍기고 있다.
서(書)의 「상긍암선생서(上肯庵先生書)」는 이돈우(李敦禹)에게 올린 편지로, 고산강회(高山講會)는 유림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하고, 조정에서는 척사(斥邪)의 정치를 하고 정학(正學)을 권장하니 희망이 있다고 자위하였다.
잡저의 「대학차록(大學箚錄)」에서는 『대학』과 『중용』을 비교하여, 그 내용에 있어서 서로가 표리관계에 있음을 주장하였다. 『대학』은 수신(修身)을 근본으로 삼은 입덕(入德)의 문(門)이며, 『중용』은 명도(明道)의 서(書)로서 전심(傳心)의 법도라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