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신안 김환기 고택은 서양화가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의 생가로서 현재 안채와 화실 1채로만 구성되어 있다. 안채는 1920년에 건축된 것으로 원형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현 소유주는 신안군으로 되어 있다. 별동으로 건립된 화실은 1940년대의 건축물로, 이 건물은 개인 소유로 되어 있다. 안채와 화실 사이에 사랑채가 있었으나 1970년대에 훼철되어 현재는 공터로 남아 있다. 김환기는 안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화실은 김환기가 주로 방학을 이용하여 잠시 서울에서 내려와 작업을 하던 곳이다. 현재는 살림집으로 사용하여 내부가 많이 변형되어 있다.
신안 김환기 고택은 안좌면 읍동마을의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입지한 집터는 상당히 넓으며 건물 위치는 안쪽에서 보아 좌측에 안채, 우측에 화실이 자리하고 있다. 안채는 ㄱ자형 기와집으로 평면구성을 보면 좌측으로부터 곳간, 건넌방, 대청마루, 안방, 정지의 순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지 앞쪽으로 꺾어져서 다시 방 1칸이 있다. 이 방이 김환기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이라고 한다. 구조는 다듬은 네모 초석 위에 네모기둥을 세운 민도리집 형식으로 되어 있다. 문은 정지의 판장문만을 제외하고 모두 띠살문으로 되어 있고 벽체는 회벽으로 마감되어 있다.
화실은 본래는 초가였으나 현재는 시멘트기와로 개조된 一자형 민도리집이다. 평면 구성은 현재 우측 전면으로 방 2개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뒤쪽으로 정지, 그리고 좌측으로는 넓은 대청과 끝으로 곡간이 자리하고 있다. 원래는 좌측으로 방 1칸과 현재의 정지에 목욕칸만이 있었고 나머지(곡간 제외) 공간은 모두 넓은 대청(화실)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 집은 현재 별도의 담장 내에 위치하고 있다.
신안 김환기 고택은 건축적 측면보다는 이 고장이 낳은 한국의 대표적 서양화가 김환기의 생가로서 그 존재 의미가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