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절 근처의 바위나 동굴에 있던 쌀 나오는 구멍이 욕심 많은 중 때문에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었다는 설화.
개설
내용
어느 때 그 절에 있던 한 스님이 그 구멍 속에는 많은 양의 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욕심을 내어 구멍을 쑤셔 대었더니 그 뒤부터 쌀은 나오지 않고 물만 나오게 되었다.
이 쌀 나오는 구멍이 위치한 장소는 각 편에 따라 동굴 속이거나 절의 부엌 한쪽으로 이야기되며, 구멍을 망치게 된 이유로는 스님의 부재시 상좌승이 밥을 배불리 먹고 싶거나 떡을 해 먹고 싶어서라는 경우도 있다.
쌀이 나오는 양이 한 사람 분이므로 수도하는 사람이 한 사람 이상이면 범이 와서 물어간다는 각 편도 있다. 구멍이 망가지면 물 또는 피가 나오기도 하며, 까투리가 나왔다는 경우도 있다.
쌀이 구멍에서 저절로 나온다는 것은 수도승에게 기본적인 생존 조건을 마련해 주어 수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로 볼 수 있다. 수도승은 세상의 모든 욕심을 벗어나야 하는데, 이 설화의 중은 물욕을 내어 쌀을 더 얻으려 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징벌로 쌀 나오는 구멍이 파괴되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이 설화는 하늘에 의한 자연물의 파괴로 과욕를 경계한다. 욕심을 부리면 하늘에서 벌을 내린다는 우리 민족의 소박하나 엄격한 윤리관을 잘 반영하고 있다.
참고문헌
-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 『한국민간전설집』(최상수, 통문관, 1958)
- 「한국전설에 나타난 전승집단의 의식구조연구」(강진옥, 이화여자대학교석사학위논문,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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