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최일남(崔一男)이 지은 단편소설.
개설
내용
날마다 쑥물만으로 허기를 채우던 인순은 산달이 된 어머니의 뱃속에 들어 있는 아기가 쑥빛을 닮아 퍼럴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한다. 어머니는 나중에 쑥빛으로 보이는 아이를 낳았으나 그만 혼절하여 그 위로 쓰러지는 바람에 아기가 죽고 만다.
몸져누운 어머니 대신에 쑥을 팔러 시장으로 나간 인순은 쌀가게 앞을 지나다가 수북하게 쌓인 쌀을 본다. 앓고 있는 어머니에게 쌀밥을 지어드릴 욕심으로 쌀을 훔치던 인순은 그만 주인에게 잡혀 매를 맞는다. 풀떡빵을 파는 이웃집 아저씨의 도움으로 집에 업혀온 인순은 앓아누운 꿈속에서도 목이 잘린 쑥들이 자신을 못 살게 하는 환상 속에 시달린다.
헛소리를 하는 인순을 근심스럽게 바라보던 어머니는 이제 아버지가 돌아오시면 고운 치마를 사주겠다고 달랜다. 그러나 그 치마 빛깔이 쑥처럼 퍼런 수박색이라는 것을 듣고 난 인순은 싫다고 한다. 모녀는 아버지가 하루바삐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이 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에서 보이는 작가의 시선은 이후의 작품들에서 추구하고 있는 농촌의 가난과 탈향(脫鄕), 도시 주변의 소시민적인 삶, 무작정 상경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 등으로 이어지는 원형(原型)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속 한국근대작가론고(韓國近代作家論考)』(김윤식, 일지사, 1981)
- 『한국문학(韓國文學)의 의식(意識)』(김병익, 동화출판공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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