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와 조선 초기의 아악(雅樂)에 쓰였다. 일명 ‘아고(雅鼓)’라고도 한다. 악기분류법에 의하면 혁부(革部) 또는 체명(體鳴) 악기에 속하며, 음악의 계통에 의한 분류로는 아부(雅部)에 속한다.
『악학궤범』 권6에 의하면 통의 길이가 4척 7촌(약 142.4㎝), 안쪽 가죽면의 지름은 5촌 5푼(약 16.6㎝), 가운데 둘레는 2척 8촌 6푼(약 86.6㎝)의 북으로 모양은 칠통(漆桶) 같으며, 양끝이 좁고 가운데가 볼록하다. 양가죽으로 양쪽 북편을 매며, 옆에 두개의 끈이 있는데, 양손으로 허리끈을 잡고 땅을 다지면서 연주한다고 한다.
고려 예종 때에 송나라로부터 아고라는 이름으로 들여와 아악의 무무(武舞)에 ‘아’라는 이름으로 사용되었으며, 세종 조에 와서는 회례연(會禮宴) 헌가(軒架)의 무무에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