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1855년(철종 6) 6대손 영헌(榮憲)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고정진(高貞鎭)의 서문과 권말에 기정진(奇正鎭)의 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27수, 서(序) 2편, 설(說) 1편, 규(規) 1편, 제(題) 3편, 일기 1편, 어록 1편, 권2는 부록으로 세계·연보·행록·유사·행장·묘표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대개 술회시가 많은데, 특히 병자호란 직후 시대적 울분을 토로한 시가 주목되며, 삼학사(三學士)와 김상헌(金尙憲)에 대한 시가 몇 수 포함되어 있다.
설의 「계자설(戒子說)」은 가정·사회·국가가 모두 윤리관을 확고하게 가져야 함을 강조한 글로서, 여러 차례의 전란을 겪은 후의 시대관을 엿볼 수 있다.
「학규(學規)」에서는 성현이 되기 위하여 뜻을 세우는 일을 비롯하여 인격수양과 학문하는 방법 등을 5조목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언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