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길사(阿知吉師)라고도 하는데, 길사는 귀인 또는 대인을 의미한다. 그는 근초고왕에서 아신왕대 사이에 왕명으로 좋은 말 두 필을 가지고 일본으로 가서 왜왕에게 선물하고 말 기르는 일과 승마술을 전하였다. 이 말을 기르던 곳을 무마야사카(廐坂)라고 한다.
그 뒤 왜왕은 그가 경서에 조예가 깊은 것을 알고 태자 우치노와 키이로치코(菟道稚郎子)의 스승으로 삼았다. 그때 왜왕이 그에게 “너의 나라에 너보다 나은 박사가 있느냐?”라고 묻자, 그는 “왕인(王仁)이라는 학자가 있는데 나보다 훌륭하다.”라고 왕인을 추천하였다.
이 말을 들은 왜왕은 백제에 사신을 파견해서 왕인을 데려갔고, 그 뒤 백제의 문화와 학술이 일본에 전수되어 일본고대문화의 발판을 이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