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경상북도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주택은 원래 안동군 임동면 마령동 남평문씨가 세거하여 온 이식골 양지마을에서 대곡천(大谷川)을 바라보고 동향으로 자리잡고 있던 까치구멍집이었으나 임하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될 때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어 이건되었다.
이 집의 정확한 건축연대는 알 수 없으나 목부재의 규격이 후하고 세부의 구조기법이 건실하여 중후한 맛과 고격을 풍기고 있어 적어도 200년 이상은 된 집으로 추정된다. 정면 중앙에 있는 널대문을 들어서면 봉당이 되고 이 봉당의 좌측에 부엌, 우측에는 외양간이 있고 그 상부에 다락이 설치되어 있다.
봉당에서 우물마루로 올라서면 뒷벽에는 쌍여닫이 널문을 내어 뒤꼍으로 시야를 열었고 마루의 좌측에는 안방, 우측에는 상방이 각각 배치되어 안동 지방의 전형적인 ‘여칸집’ 평면구성으로 되어 있다.
기단은 막돌로 낮게 축조하였고 막돌로 초석을 놓아 방주를 세웠으며, 지붕가구는 5량가구로 앞뒤의 평주와 같은 키의 안기둥 위에 보를 걸치고 동자기둥을 세워 종보를 올렸으며 그 위에 각대공을 놓아 마루도리와 장여를 받았다.
온돌방의 벽은 토벽이고 마구간이나 부엌 등 기타의 벽은 모두 자귀로 다듬은 두꺼운 널벽으로 되어 있으며 목부재의 규격이 후하고 결구 수법이 건실한 편이다.
기와를 이은 지붕의 합각부분에 구멍을 내어 놓고 있어 초가까치구멍집에 비견되는 구조이며, 평면과 외벽 및 구조에 이르기까지 전형적인 까치구멍집의 양태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