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상류의 한 지류인 임동천(臨東川) 양안의 산비탈에 분포한다. 1985년임하댐이 건설되면서 산록 아래쪽에 있던 것은 수몰되었다.
고분의 외형은 원형의 봉토분이고 매장주체부의 구조는 반지상식 또는 지상식 돌덧널[石槨]이다. 돌덧널은 측면벽을 할석으로 쌓고 바닥은 할석 또는 냇돌로 깔고 천장은 석개(石蓋)로 하지 않고 목개(木蓋)로 하였다.
돌덧널의 규모는 길이 7.5m, 너비 1.7m, 높이 1.5m되는 큰 것이 몇 기 확인된다. 대부분 길이 3∼3.5m, 너비 80∼100㎝, 높이 약 1.1m이다.
이 곳 고분의 특징은 돌덧널 상부가 봉토분으로 되어 있지 않고 돌무지무덤으로 된 돌무지돌덧널무덤이라는 점이다. 이는 낙동강유역의 돌덧널봉토분[石槨封土墳]이나 경주지역의 돌무지덧널무덤과 구별되는 유형으로서, 대구 구암동고분에서 처음 알려진 이후 청송 율리고분, 칠곡 다부리고분, 안동 조탑리고분 등지에서 확인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매장주체부가 시차를 두고 조성되었음에도 3∼4기가 한 집단묘군을 이루다시피하여 분포되어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가족 또는 공동체적 단위가 한 묘역을 이루었던 것으로 추측하게 한다.
부장유물은 토기류가 대부분이나 장신구로서 금동제 귀걸이, 청동제 대금구(帶金具)가 있다. 이 외에 철도자(鐵刀子)·철촉(鐵鏃)·철겸(鐵鎌)을 부장하고 있다.
고분군의 조성시기는 부장토기의 형식을 근거로 할 때 이른 것은 수곡 2동 1호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서기 5세기경이고, 늦은 것은 수곡 1동 2호분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7세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