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광주(廣州). 자는 덕보(德甫). 안기(安器)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개성부유후(開城府留後) 안성(安省)이고, 아버지는 사헌부감찰 안종생(安從生)이다. 어머니는 이조정랑 배소(裵素)의 딸이다.
1468년(세조 14) 사마시에 합격하고, 그 뒤 1472년(성종 3)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475년에 예문관봉교(禮文館奉敎)를 거쳐 1488년 장령(掌令), 1490년 집의(執義), 1491년에 사간을 역임하며 주로 대성(臺省: 사헌부와 사간원)에서 명성을 떨쳤다.
1492년 8월 예빈시부정(禮賓寺副正)이 되어 왕명으로 평해(平海)에 다녀오다가 강릉에서 일생을 마쳤다. 벼슬은 대사간에 이르렀고, 청백리(淸白吏)에 녹선되었다. 성품이 강직하고 청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