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김씨. 갈문왕마제(葛文王摩帝, 또는 磨帝國王)의 딸이다. 어느날 파사이사금(婆娑尼師今)이 태자 지마와 함께 유찬택(楡飡澤)에서 사냥을 하고 돌아오다가 한기부(韓歧部)에서 이찬(伊飡) 허루(許婁)가 베푼 잔치를 대접받았다. 술이 취할 즈음 허루의 처가 한 소녀를 이끌고 나와 춤을 추자 이찬 마제의 아내도 그의 딸을 데리고 나와 춤을 추니 태자 지마가 보고 기뻐하였다.
허루가 이를 좋아하지 않자 왕이 허루에게 “이곳 지명이 대포(大庖)인데 공이 이곳에서 성찬(盛饌)과 좋은 술을 베풀어 잔치를 하니 마땅히 주다(酒多, 角干)에 있게 하여 이찬의 윗자리에 있게 하리라.”고 하여 무마하였다.
그리고 마제의 딸인 애례를 태자 지마와 짝을 짓게 하였다. 지마가 왕위에 오르자 애례는 왕비가 되었다. 이 사실에서, 딸을 왕비가 되게 함으로써 자기의 세력을 넓히려는 신라 귀족의 서로 경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