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충혜왕때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당시 존무사(存撫使) 안축(安軸)이 양양부 구교리(舊校里)에 설립하였다 하며, 조선시대에 와서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쳐 1682년(숙종 8)에 부사 최상익(崔商翼)이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다.
6 · 25사변 때 소실되었다가 1952년부터 대성전 · 명륜당 · 동재(東齋) · 서재(西齋) 등이 신축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1954년에는 향교재단으로 명륜중학교를 설립, 양양군의 중등교육에 힘썼다. 이 학교는 1970년 기술학교로 개편되었다가 1975년 폐교되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 · 명륜당 · 동재 · 서재 등이 있으며, 대성전에는 5성(五聖) · 10철(十哲) · 송조6현(宋朝六賢)의 위폐가, 동무 · 서무에는 우리 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 · 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정원 7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경장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 · 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하며 초하루 · 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1985년 강원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으며,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수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칠서(七書)를 비롯하여 많은 전적과 국보급 서화(書畫) 및 유물 등이 있었으나, 6 · 25사변 때 대부분 소실되고 현재는『거접록(居接錄)』 1책, 『청금록(靑襟錄)』1책,『학부수록(學府隨錄)』1책, 『양양기구록(襄陽耆舊錄)』1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