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의 어서를 보존하는 건물이다. 1763년(영조 39) 동지에 영조는 입직한 조신(朝臣)들에게 백죽(白粥 : 흰죽)과 치육(雉肉 : 꿩고기)을 하사하고 친히 정청(政廳)에 나와 신하들과 같이 즐기면서 장현경(張顯慶)에게 시 한 수를 하사하였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칠순의 영상에게 계미년 동짓날 음식을 내렸도다. 파루의 종이 반을 알릴 때 군신이 같이 먹노라. 옛적 동한에 콩죽이 성하였는데, 지금 이 집안에 가히 태평성세를 보겠구나(七旬領相癸未冬臘 報漏將半君臣同食奧昔 東漢蕉婁豆粥 于今一堂可見泰日).” 장현경은 이 어서를 가지고 귀향하여 왕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1799년(정조 23)에 어서각을 세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