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66년(고종 3) 가례주청사(嘉禮奏請使)의 서장관으로 북경(北京)에 다녀온 홍순학(洪淳學)이 지은 장편의 기행가사(紀行歌辭).
개설
서지적 사항
내용
서울을 떠나 고양 · 파주 · 임진강(臨津江) · 장단(長湍) · 송도 · 평산(平山) · 곡산(谷山) · 황주 · 평양 · 가산(嘉山) · 정주(定州)를 거쳐 의주까지 국내에서만도 거의 한 달이 걸린 여정이었다.
압록강을 건너면서 비로소 “허박하고 약한 기질 만리행역 걱정일쎄.”라 하며 이측(離側)한 외로움과 가국(家國) 생각에 무거운 나그네의 심회를 말하고 있다.
국내에서 융숭하였던 지공(支供) · 지대(支待)와는 달리, 무인지경 만주 벌판에서의 군막생활(軍幕生活)의 어려움과 봉황성(鳳凰城)에서 만난 호인남녀(胡人男女)의 기괴한 옷차림과 생활, 낯선 이국의 풍물 등을 소상히 관찰하여 그의 특유의 익살로 표현하였다.
청석령(靑石嶺)을 넘으며 효종 임금이 심양에 끌려가[入瀋] 받은 모욕[受辱]을 통분하였던 이야기며, 요동(遼東) 700리에서 뽐낸 사내의 호기가 번뜩인다. 북경의 문루(門樓) · 사우(寺宇) · 고적을 소견하고, 시전(市廛)을 두루 살펴 환희(幻戱) · 요술(妖術)을 참관하고, 인사를 방문하여 인정을 교환하였던 일 등 당시의 정황을 밝혀주고 있다.
“눈깔은 움쑥하고 콧마루는 우뚝하며 머리털은 빨간 것이 곱슬곱슬 양모 같고 키꼴은 팔척장신 의복도 괴이하다. 쓴 것은 무엇인지 우뚝한 전립 같고 입은 것은 어찌하여 두 다리가 팽팽하냐, 계집년들 볼짝시면 더구나 흉괴하다. 퉁퉁하고 커다란 년 살빛은 푸르스름…… 새끼놈들 볼 만하다. 사오륙세 먹은 것이 다팔다팔 빨간 머리 샛노란 둥근 눈깔 원숭이 새끼들과 천연히도 흡사하다.”라고 하였다.
의의와 평가
북경 길가에서 만난 초견(初見) 서양인을 익살로 표현한 대목에서 조선 선비의 오기(傲氣)를 볼 수 있다. 7월 18일 회환(回還), 복명하고 집에 돌아오기까지 반년에 걸친 연행중 보고 느낀 것을 담아놓은 작품이다. 혹자는 이 작품을 가사로 보지 않고, 광의의 수필문학에 포함시키는 이도 있다.
참고문헌
- 『철종실록(哲宗實錄)』
- 『고종실록(高宗實錄)』
- 『연행가(燕行歌)』(이석래교주, 신구문화사, 1976)
- 『국문학통론』(장덕순, 신구문화사,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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