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필사본. 형식은 4음보 1행 기준으로 모두 99행이다. 가집인 『가사선(歌辭選)』에 실려 전한다. 창작연대는 1694년(숙종 20)설과 1695년설이 있다.
작자는 1693년 동지사행이었던 정사 유명천(柳命天), 부사 이인징(李麟徵), 서장관(書狀官) 심방(沈枋) 중의 어느 한 사람이라는 설과, 심방이라는 설이 있다.
내용은 3단락으로 짜여져 있다.
제1단락은 서사(序詞)로 여행 동기를 노래하였다. 제2단락은 본사(本詞)로 모화관에서 출발하여, 벽제·송도·안주·압록강·봉황성·심양·홍군문·산해관·이제묘·동악묘 등을 거쳐 연경에 이르는 노정과 그 노정의 견문을 읊었다.
제3단락은 결사(結詞)로 목적지에서 용무를 마치고 돌아옴을 표현하였다. 현전하는 연행계 사행가사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