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선정사(仙定寺) 대웅전(大雄殿)에 봉안되어 있는 고려시대의 불상이다. 196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머리는 촘촘한 나발로 표현되었고, 머리에 비해 약간 작은 육계가 솟아 있다. 불신은 편단우견의 대의(大衣)를 걸쳤는데, 대의의 주름은 절제미가 돋보인다. 석굴암 본존불이나 경주 남산 삼릉계 석조여래좌상, 그리고 경주 안계리 석조여래좌상 등 8세기 중 · 후반경에 조성된 불상들과 양식적 친연성이 엿보인다. 경주 인근에서 조성된 철불로서 신라의 전성기 양식을 토대로 고려 전기에 제작된 복고양식의 대표적인 불상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선정사(仙定寺) 대웅전(大雄殿)에 봉안되어 있는 고려시대의 불상.
개설
내용 및 특징
신체의 비례를 보면, 팽팽한 근육이 자리 잡은 가슴은 넓고 당당하며 허리는 길고 잘록하며, 무릎은 낮고 넓은 편이며, 무릎과 엉덩이까지의 깊이도 깊어 전체적으로 균형과 안정감이 있다.
불신은 편단우견의 대의(大衣)를 걸쳤는데, 대의의 주름은 절제미가 돋보인다. 대의가 불신에 착 감기듯 얇게 밀착되어 육감적인 불신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팽팽한 대의자락 위로 도드라지게 드러난 왼쪽 젖가슴이나 왼쪽 위에서 날렵하게 반전한 대의자락, 그리고 겨드랑이와 양 발목을 향해 팽팽하게 감겨 들어가고 있는 요철과 변화가 있는 입체적인 주름, 그리고 무릎 앞으로 자리 잡은 부채꼴 모양의 주름 등은 석굴암 본존불상이나 경주 남산 냉골 석조여래좌상, 그리고 경주 안계리 석조여래좌상 등 8세기 중엽경의 전성기 불상을 연상시키지만, 이들보다 과도하게 과장되거나 형식화된 느낌이다. 왼쪽 팔에 S자형의 파형을 그리며 팔꿈치로 내려오는 융기선 주름과 폭이 좁은 삼파형(三波形)의 요철 주름이 특색이 있다. 뒷부분은 평행 융기선(隆起線) 주름이 등을 타고 물결치듯 사실적으로 흘러내린다. 그러나 불신 곳곳에 주조하여 이어붙인 선들이 잘 마무리되지 않은 채 드러나 있다.
양손은 2001년 팔을 뻗은 형태에 맞춰 새롭게 제작하여 부착된 것인데, 오른손은 무릎 아래로 자연스럽게 내린 촉지인, 왼손은 무릎 위에서 손바닥을 앞으로 쭉 내밀어 변형된 선정인(禪定印)으로 제작되었다.
이 불상에서 보이는 볼륨감 넘치는 불신, 균형 잡힌 몸매, 간결함 속에 긴장감이 돋보이는 옷주름 등은 석굴암 본존불이나 경주 남산 삼릉계 석조여래좌상, 그리고 경주 안계리 석조여래좌상 등 8세기 중 · 후반경에 조성된 불상들과 양식적 친연성이 엿보인다. 그러나 머리와 육계의 부조화, 작고 촘촘한 나발, 현실적이며 작가의 개성이 강조된 상호, 다소 과장된 신체 근육의 표현, 귀의 형태나 옷주름 등의 세부표현에서 하남 하사창동 철조석가여래좌상, 영주 부석사 소조여래좌상 등 고려 전기에 제작된 복고풍 불상 양식 계통과의 유사점이 확인된다. 이 불상 역시 고려 전기에 통일신라 전성기 불상을 모델로 해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석굴암 본존불은 1962년 국보로 지정되고, 경주 남산 삼릉계 석조여래좌상은 1980년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경주 안계리 석조여래좌상은 1985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이 불상은 예천 한천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함께 경주 인근에서 조성된 철불로서 중요한 의의가 있고, 또한 신라의 전성기 양식을 토대로 고려 전기에 제작된 복고양식의 대표적인 불상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참고문헌
- 『철불』(최성은, 대원사, 1995)
- 『고려시대 철불상의 고찰』(이인영, 동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8)
- 『국보』3·4 금동불·마애불(황수영 편저, 예경산업사, 1986)
- 「영천선원동 철불좌상」(정영호,『고고미술』91, 한국미술사학회,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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