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김씨이며, 헌안왕(憲安王)의 맏딸이다. 헌안왕이 860년(헌안왕 4) 9월 임해전(臨海殿)에서 연회를 베풀었을 때 응렴(膺廉 : 경문왕)이 약관 20세(15세라고도 함.)로 참석하였다. 이 자리에서 헌안왕은 응렴이 덕이 있는 것을 알아보고 사위로 삼고자 하였다.
왕은 응렴에게 그의 두 딸, 즉 영화부인이 된 맏딸(20세)과 경문왕의 차비(次妃)가 된 둘째딸 중에서 아내를 택하도록 하였다. 응렴이 부모의 말대로 아름다운 둘째공주를 취하고자 하였으나, 승려낭도인 흥륜사(興輪寺) 범교사(範敎師)의 권유로 맏딸에게 장가들게 되었다.
석달 뒤 헌안왕이 죽으면서 응렴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으므로 응렴은 경문왕(景文王)이 되고, 헌안왕의 맏딸은 경문왕의 비인 영화부인이 되었다. 일명 ‘문자황후(文資皇后)’라고도 하는데, 866년(경문왕 6) 정월에 문의왕비(文懿王妃)로 봉해졌다. 그의 아들 태자 정(晸)이 헌강왕(憲康王)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