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석인본. 1937년 6대손 시균(時均)·태균(台均) 등의 편집을 거쳐 변광훈(邊光勳) 등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권상익(權相翊)·이충호(李忠鎬)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권명섭(權命燮)·변광훈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연세대학교 도서관, 서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시 43수, 만(挽) 19수, 설(說) 1편, 애사 2편, 제문 4편, 부록으로 만사 68수, 가장·행장·묘갈명·묘지명 각 1편, 명(銘) 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모두 율시로서 흐름이 부드럽고 우아하다. 서경적인 것과 서정적인 시가 절반씩 들어 있으며, 당시 석학들에 대한 만시도 상당수에 달한다. 특히 「제옥성헌(題玉成軒)」은 7언 율시로서, 부귀공명을 버리고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려는 심사를 잘 표현하고 있다.
잡저의 「명자설(名字說)」에서는 모든 일에 삼가지 않으면 가정은 물론, 사회생활에 있어서 존재적 가치가 없으므로, 늘 ‘신(愼)’자로써 몸을 보호하는 방패를 삼으라고 역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