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은 정평군·금야군, 서쪽은 평안남도 맹산군·신양군, 남쪽은 고원군, 북쪽은 평안남도 대흥군·영원군과 접하여 있다. 동경 126°42′∼127°12′, 북위 39°29′∼39°25′에 위치하고, 면적 1,378㎢, 인구 3만 6000여 명이다(1995년 추정).
본래 영흥군에 속하여 있었으나, 1952년 12월 행정구역 개편때 서흥면·요덕면·횡천면의 면행정단위가 폐지되고 이 단위로 분할·통폐합되어 신설되었다. 1962년 10월 백산리를 폐지, 대숙리에 흡수, 통합하였으며 흥상리의 일부를 분리하여 인흥리를 신설하였다. 1967년 10월 요덕리를 폐지, 구읍리에 통합하였으며, 대평리가 요덕읍으로 승격하였다.
현재의 행정구역은 요덕읍과 용상(龍上)·용천(龍川)·용남(龍南)·용암(龍巖)·향봉(香峰)·성(城)·완산(完山)·성천(城川)·문암(文巖)·인화(仁和)·흥상(興上)·인흥(仁興)·평전(坪田)·용평(龍坪)·입석(立石)·대숙(大淑)·구읍(舊邑)·천흥(泉興)·송도(松島)·동산(東山)·양수(陽壽)·평원(平院)·미삼(美三)·운흥(雲興) 등 24개 리로 되어 있으며, 군소재지는 요덕읍이다.
이 군은 북대봉산맥이 동부와 낭림산맥의 서부사이에 놓여 있는 내륙산간분지로서 산지가 우세하다. 북쪽에는 사수산(1,748m)·모도봉(1,833m)·백산(1,724m), 동쪽에는 절마봉(1,054m)·만세봉(794m)·원각산(799m), 서쪽에는 평풍산(1,310m)·민봉산(1,134m), 그리고 남쪽에는 오봉산(1,274m)·낙안봉(1,325m) 등이 솟아 있다. 군의 중심부를 용흥강이 입석천·단속천 등의 지류와 합류하여 남쪽으로 흐르고 있다.
기반암은 북부에는 굳은 시생대 화강암, 남부에는 고생대 황주계 석회암·점판암들로 되어 있다. 토양의 대부분은 갈색산림토이며, 그 밖에 산악표백화 갈색산림토와 충적토가 분포되어 있다.
기후는 연평균기온 8.9℃, 1월 평균기온 -5.9℃, 8월 평균기온 22.2℃이며 첫서리는 9월 28일경, 마감서리는 4월 22일경에 내린다. 연평균강우량은 1,200∼1,300㎜이며 소낙비가 자주 내린다.
산림은 군 면적의 약 90%이며, 주로 소나무·이깔나무·분비나무·가문비나무·잣나무 등의 침엽수와 참나무·활철나무·피나무·단풍나무들이 생장하고 있다. 그 밖에 삽주·당귀·삼지구엽초 등의 약초류와 산과일, 산채들이 분포되어 있고, 곰·멧돼지·노루·산양·수달·꿩 등 각종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산간지대에 알맞는 농업과 축산, 양잠·양봉업이 발달하였다. 농경지는 군 전체면적의 5.3%이며, 그 중 논이 7%, 밭 77.5%, 뽕밭 4.8%, 과수밭이 6.1%를 차지한다. 주요 작물은 옥수수·쌀·콩·밀·보리이며, 그 중 옥수수는 도내에서 제일 많이 경작되고 있다.
공예작물로는 대마와 참깨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각종 야채도 재배되고 있다. 경사지에는 사과·배·복숭아·살구 등의 과수밭이 조성되어 있다. 넓은 방목지와 초자원이 풍부하여 소·양·염소·토끼 등 초식가축을 위주로 돼지·닭을 사육하고 있다.
옛부터 양잠업이 성하여 누에고치 생산량이 도내에서 제일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벌꿀은 풍부한 밀원을 바탕으로 도내에서 덕성군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고 있다.
군내에는 원목을 생산하는 임업기지가 있고, 생산된 원목은 주로 조선용과 건설용, 갱목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금광이 있으며, 식료품·목재일용품·수지일용품·지물·직물·모피제품 등을 생산하는 소규모 지방공장들이 건설되어 있다. 교통망으로는 금야·평안남도 맹산 방면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있다.
명승지로는 병풍산이 있는데, 암벽이 병풍을 두른 것 같이 경치가 빼어나며, 높이 200m의 입석이 있다. 군의 중앙부에는 99굽이로 이어지는 월왕령(532m)이 있는데, 이 고개는 화강암과 석회암으로 되어 있으며, 서쪽 계곡에서는 인흥천이, 동쪽 계곡에서는 인화천이 발원하고 있다. 평원리에는 ‘유황샘’ 또는 ‘평원약수’라고도 하는 요덕약수가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요덕고등농업전문학교를 비롯하여 천흥·동산·성천고등중학교 등이 있다.→ 영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