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은 백암군, 남쪽은 함경남도 단천시, 남쪽과 서쪽은 혜산시·갑산군, 북쪽은 보천군과 접하여 있다. 동경 128°16′∼128°46′, 북위 41°06′∼41°28′에 위치하며, 면적은 934㎢, 인구는 11만여 명(1996년 추정)이다.
본래 함경남도 혜산군 운흥면의 일부와 봉주면, 갑산군의 일부지역이었으나 1954년 11월양강도가 신설되면서 이 지역들이 분리, 통합되어 신설되었다. 1961년 3월 오시천리·노중리·운총리·신장리·장안리가 혜산시로 이관되고, 백암로에 속해 있던 영하리가 편입되었다. 그리고 일건리와 용암리가 노동자구로 개편되고, 대성리가 대청리로 개칭되었다. 1961년 12월 운흥읍이 대오시천리로 바뀌고, 군의 중심에 있는 봉두리가 운흥읍으로 되었다.
1967년 10월 생장노동자구의 일부가 분리, 남중노동자구가 신설되고, 영하리가 노동자구로 개편되었다. 1973년 8월 갑산군에 속해 있던 오일리가 편입, 노동자구로 개편되었으나, 1979년 오일노동자구는 다시 갑산군으로 이관되었다. 1982년 잠운리·신성리·대동리·신진동·안류동·소유동이 신설되었고, 1983년 대동리가 대동노동자구로 개편되었다.
현재의 행정구역은 운흥읍과 신진·안류·소유 등 3개동, 동포·장운·대하·대중·심포·장항·복안·신중·대덕·동평·상산·복안·대상·신성 등 14개 리, 용포·영하·대전평·생장·일건·용암·대오시천·남중·대동 등 9개 노동자구로 되어 있다. 군소재지는 운흥읍이다.
백두용암대지에 속한 군으로, 전지역이 높이 1,300m의 고원지대에 놓여 있다. 동부지역에는 백두산맥이 뻗어 있고, 여기에 누른봉(2,041m)·백사봉(2,103m)·대각봉(2,121m)이 솟아 있고, 남부지역에는 통골산(2,100m)·활기봉(2,004,m)·칠반산(1,908m)이, 서부에는 섬유덕산(1,293m)·회상봉(1,585m)·복계봉(1,573m)이 솟아 있으며, 이 산줄기를 따라 남설령(1,762m)·화동령(1,683m)·동점령(1,861m)·안간령(1,139m) 등의 고개들이 있다.
하천은 허천강의 지류들인 운총강·오시천·대동천 등이 군의 중심부를 남동∼북서방향으로 흐른다. 기반암은 석회암·고회암·분암·현무암·화강암 등이며, 토양은 포드졸갈색산림토·초원토·충적토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중석·유화철·연·철·고령토 등이 매장되어 있다. 기온은 연평균 1.4℃, 1월 평균 -19.6℃, 8월 평균 17.5℃이며, 첫서리는 9월 17일경 마감서리는 5월 23일경에 내린다. 연평균강수량은 656㎜이다.
산림은 군 넓이의 86%로서, 이깔나무·분비나무·가문비나무 등의 침엽수와 사시나무·봇나무·참나무·황철나무 등 다양하고 풍부하다. 산림 속에는 머루·다래·돌배·개살구 등 산과일과 산삼·만삼·당귀 등의 약초들이 자생하고 운총강 일대에는 채양버들이 우거져 있다. 고사리는 이 고장의 명산물로 되어 있다.
주요 산업은 임업과 광업이다. 농경지는 군 넓이의 10%로서, 감자·아마·호프 등이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밀·보리·쌀 등도 생산된다. 넓은 방목지와 자연사료원을 이용하여 양·소·토끼 등의 초식가축과 돼지도 많이 사육되고 있다.
장항리에서는 칠색송어 등 냉수성 담수어가 양식되어 도나 각지에 공급되고 있다. 임업에 있어서 원목생산은 도에서 손꼽히며, 생장·남중임산사업사업소에서는 원목과 함께 건설용재·침목·제재목 등을 생산하여 전국 각지에 공급한다.
인흥광산의 유화철광을 비롯하여 비철금속광물들과 석회석이 많이 채굴되며, 일건광산에서는 여러 개의 유황로에서 유황이 생산되고 있다. 운흥아마공장에서는 아마섬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 밖에 식료·직물·일용품·화학·모피·초물·농기구공장 등 지방공장들이 있다. 특산물로는 꿀·농마엿·돌배주스 등이 있다.
교통망으로는 철도 백두산청년선(길주∼혜산)이 지나며, 생장∼용암, 남중∼석개간에 인입선이 부설되어 있다. 혜산·백암·갑산·보천으로 통하는 도로가 있으며, 운총강은 뗏목수송로로 이용되고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운흥고등전문학교와 운흥고등중학교가 있다. → 갑산군, 혜산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