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원한을 품고 죽은 사람의 영혼이 등장하는 설화.
내용
대체로 원혼설화는 민속 신앙에서의 영혼관에 기반을 두고 생겨난 것으로 여겨지며, 죽은 사람일지라도 그 영혼은 생존인과 다를 바 없다는 사고 양식이 표출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억울한 일을 당해도 살아서는 말하지 못한 인물들이 죽어서 원귀가 되어서라도 자신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말하고, 상대를 굴복시켜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는 규범과 제도에서 억압된 인간적 본능을 긍정하고, 죽음의 원인이 된 사회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민간 신앙적 사고에 바탕을 둔 원혼설화가 다수 발견되는데, 원혼 설화의 하위 유형별 대표 설화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① 「손돌목(손돌바람, 손돌추위) 설화」, ② 「은산 별신당 설화」, ③ 「아랑계(阿娘系) 설화」, ④ 「안인진의 해랑당 설화」, ⑤ 「신립 설화」이다.
①은 품은 원한을 제대로 풀지 못하여 원혼이 제 성격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②는 원혼이 생존인의 꿈에 나타나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고 생존인이 원혼의 원한을 풀어 주어 원혼이 정상적인 영혼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이 유형의 원혼은 이후 그 지방을 위하여 보은하는 일까지 한다. ③은 원혼이 비명횡사로 억울하게 죽은 ‘여성’이란 점이 특징이다. 이 계열의 설화에는 「장화홍련」 · 「밀양 아랑각 설화」 등이 있다. ④는 민간 신앙적 비중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 계열의 설화는 우리 민속에서 처녀가 결혼을 못하고 일생을 마치면 원혼이 된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이와 같은 경우를 예방하기 위한 민속 신앙도 발견할 수 있다. ⑤는 신립이 임진왜란 때 탄금대전투에서 실패한 이유가 그에게 원한을 품은 여인이 원귀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다. 이와 유사한 유형으로 월천 · 남명 같은 유학자에게 처녀가 마음을 고백했다가 부정 당하고 죽자 뱀이 되어 상대를 굴복시켰다는 「상사뱀 설화」가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 강등학 외, 『한국구비문학의 이해』(월인, 2016)
논문
- 강진옥, 「원혼설화의 담론적 성격 연구」(『고전문학연구』 22,한국고전문학회, 2002)
- 성기열, 「전승설화중심으로 본 민간신앙으로서의 원령소고(怨靈小考)」(『한국구비전승의 연구』, 일조각, 1976)
- 손진태, 「아랑형전설(阿娘型傳說)」(『조선민족설화의 연구』, 을유문화사, 1947)
- 정환국, 「조선전중기 원혼서사의 계보와 성격」(『동악어문학』 70,동악어문학회, 2017)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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