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 별신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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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은산별신당 정면
부여 은산별신당 정면
민간신앙
유적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에 있는 산신 · 복신장군 · 토진대사 등을 모신 신당. 산신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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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에 있는 산신 · 복신장군 · 토진대사 등을 모신 신당. 산신제당.
내용

산신제당으로 은산리 뒤에 당산(堂山)이 있고, 이 당산 남록(南麓)에 신당이 있다. 이 신당에서 매년 정초에 산신제를 지내고, 3년에 한 번씩 별신제가 거행되므로 ‘은산별신당’이라 일컫는다.

신당에 모시는 동신(洞神)에 관한 신화는 다음과 같다. 옛날 은산지방에 역질이 돌아서 뜻밖에 많은 사람이 죽어갔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날마다 죽어서 송장이 되어 나가자 마을사람들의 근심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봄날 마을의 한 노인이 잠시 낮잠을 잤다.

꿈에 노인이 마루에 앉아 있으려니까 한 장군이 백마를 타고 나타나서 “이 마을에 병마가 들어 근심이 되고 있는 것을 풀어줄 터이니 나의 청을 들어주겠느냐?”고 하였다. 노인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자 “나는 내 부하와 억울하게 죽었으니 백골을 수습해달라.”고 하였다.

꿈에서 깬 노인은 곧 이 사실을 마을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지시한 곳에 가니 전사의 백골이 산재해 있었다. 이들의 백골을 수습하고 원혼(寃魂)을 위무하자 마을에 병이 없어지고 평화가 찾아왔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산신당에 위패를 모신 것이 은산별신당이다.

이 제당의 정면에는 산신, 동벽에는 백제광복군의 장수인 복신장군(福信將軍), 서벽에는 토진대사(土進大師)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다. 그리하여 별신굿을 지낼 때마다 이들의 영혼을 달래고 마을의 평안을 기원한다. 은산별신당 신은 다른 촌락당신의 경우와는 다르게 모셔진다.

곧, 불행하게 죽은 사령(死靈)을 모셔서 마을의 질병을 물리치게 되었다는 것이 내용이다. 지노귀굿의 바리공주신과 흡사한 신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시대적으로 백제의 부흥운동을 하다 전몰한 장수와 그 부하의 이야기로 신화가 마련되어 있어서 비장미를 더해줄 뿐만 아니라, 촌락수호신적 성격을 짙게 보여준다.

참고문헌

『한국민속대관(韓國民俗大觀)3-민간신앙(民間信仰)·종교(宗敎)-』(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2)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충청남도편(忠淸南道篇)-』(문화재관리국, 1978)
『은산별신제(恩山別神祭)』(임동권, 문화재관리국,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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