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군거리’라고도 한다.
‘부군신’은 당신(堂神)이자 마을 수호신인 동신(洞神)으로, 흔히 부군할아버지ㆍ부군할머니로 불린다. 부군거리는 이러한 기능을 가진 부군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굿거리이다.
부군이란 본래 한대(漢代)의 태수(太守) 칭호이고, 부군당은 옛날 관청에 두던 사당의 이름이다. 『문헌비고』에 보면, “본조 풍속에, 도하 관부들에는 으레 수호신을 모신 한 작은 숲을 두고 그 사당에 지전을 걸고 부군이라 일컫는다(本朝風俗 都下官府 例置一小守叢 祠掛紙錢 號曰府君).”고 하였다.
부군신은 서울에서만 보이는 독특한 동신이다. 부군당굿에서 부군거리의 순서는 부정거리ㆍ가망청배ㆍ서낭맞이ㆍ본향바램에 이어서 행해진다.
무복은 신당 앞에서 부군옷을 갈아입고, 그 위에 남쾌자를 입으며, 다시 그 위에 홍철릭[紅天翼]과 남철릭[藍天翼]을 포개 입는다. 무당은 홍갓을 쓰고 무악에 맞추어서 춤을 추다가 언월도(偃月刀)를 들고 갖가지 공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