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원주(原州). 자는 수옹(壽翁). 고려 절신 원천석(元天錫)의 증손이다. 할아버지는 원형(元泂)이며, 아버지는 정언 원자돈(元自敦)이다.
진사시를 거쳐 1462년(세조 8)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권지승문원정자(權知承文院正字)에 제수되었다. 1464년 7월 세조가 여러 학문의 진흥을 위하여, 연소하고 총민한 문신 6인씩을 천문문(天文門)·율려문(律呂門)·의학문(醫學門)·음양문(陰陽門)·사학문(史學門)·시학문(詩學門)에 각각 배속시켜 전념하게 한 조처로 율려문에 선발되기도 하였다. 1486년(성종 17) 3월 통훈대부 행사헌부지평(通訓大夫行司憲府持平), 이어 홍문관교리를 역임하고 퇴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