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캄브리아기는 고생대 이전 시생대와 원생대에 해당하는 지질시대이다. 시간적으로는 지구 탄생으로부터 약 5억 8천만 년 전까지에 해당된다. 따라서 이 시대의 암석은 대부분 오랜 기간 심한 변성작용을 받아 원래의 암석 구조가 남아있는 경우가 드물다. 습곡은 횡압력에 의해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 또는 지층의 상부에 잡힌 주름을 의미한다.
습곡구조에 있는 선캄브리아기 지층은 심한 변성과 변형작용에도 불구하고 연흔(漣痕: 바람이나 물의 움직임에 의해 퇴적물의 표면에 형성되는 파상의 흔적 화석)과 경사진 층리 등의 퇴적구조를 아직까지도 잘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의 선캄브리아기 퇴적환경을 해석할 수 있다는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 지각변형에 의해 만들어진 여러 구조들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습곡은 나타나는 형태와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습곡이 만들어질 때 부수적으로 생기는 다양한 구조들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이하다. 특히 국내에서 보기 힘든 충상단층의 듀플렉스(duplex) 구조, 여러 단계에 걸쳐 만들어진 중첩된 습곡 등의 희귀한 구조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하다.